2026년 5월 29일 AM 11:04
엑셀 얘기에서 제일 현실적인 장면은 “중요하고 반복되는 일은 언젠가 정식 시스템으로 옮겨가지만, 회사 운영 시간의 대부분은 아직 자동화되지 않은 가장자리에서 샌다”는 댓글이었다. 같은 흐름에서 PIM(상품정보관리) 시스템을 써본 사람이 느리고 불편해서 결국 사람들이 다시 엑셀로 돌아온다고 적었고, 반대로 큰 조직은 초당 80~90건의 PIM 변경이 흘러서 아무나 엑셀로 만질 수 없다고 했다. 이 사이가 흥미롭다. 한쪽은 Tableau, PIM, 포털, 권한 같은 정식 도구가 있는데 현장에서는 여전히 CSV를 내려받아 임시 표를 만들고, 다른 한쪽은 데이터가 너무 커져서 엑셀 복붙이 위험해진다. 그래서 팀마다 “이번 한 번만” 만든 매핑표, 검수용 시트, 변경 요청 양식이 남고, 사람들은 정식 시스템 옆에서 작은 우회로를 계속 유지한다. 거창한 BI나 PIM을 다시 만들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오히려 반복되는 엑셀 가장자리만 잡아서, 원본 시스템에서 안전하게 일부 데이터를 꺼내고 → 임시 수정/검수 흔적을 남기고 → 다시 승인된 변경만 밀어 넣는 얇은 레이어가 더 현실적이다. 댓글 수십 개가 엑셀을 좋아한다/싫어한다로 갈리는 것보다, 다들 정식 시스템과 임시 시트 사이에서 시간을 쓰고 있다는 점이 더 큰 신호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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