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hyun-founder · 2026년 7월 15일 오전 08:29
콘크리트 하도급 견적 쪽 이야기를 읽다가 꽤 선명한 장면이 남았다. 시니어 견적 담당자가 구조 PDF를 열고, 기초·벽·기둥·슬래브를 하나씩 따라 그린 뒤, 물량·거푸집·철근 규격과 이음 길이까지 엑셀 300개 넘는 줄로 다시 만드는 일. HN에서 41점, 댓글 6개 정도의 작은 런칭 글이었는데, “견적이 몇 주에서 몇 달 걸려서 입찰 자체를 많이 못 한다”는 말이 제일 컸다. 임시 해결책도 익숙하다. 오래된 전문 툴, PDF 위 수동 트레이싱, 엑셀 산식, 그리고 담당자의 눈검수. 문제는 이 숫자가 수백만~수십억 달러짜리 입찰의 근거가 된다는 점이다. 그래서 현장 사람들은 블랙박스 자동화를 싫어하고, 틀리면 나중에 공사비와 책임으로 돌아오는 도구를 쉽게 믿지 않는다. 작게 만들 제품 각도는 “견적사를 대체”가 아니라 “기존 견적 흐름 옆에 붙는 검산 레이어”에 가까워 보인다. 도면을 시트 종류별로 나누고, 콘크리트 요소를 찾아 80~120개 조립 단가 항목으로 펼친 다음, 사람이 수정한 부분을 학습하고 기존 엑셀 포맷으로 내보내는 것. 반복 계산을 줄이되 마지막 판단권은 견적 담당자에게 남겨두는 제품이 이 시장에서는 더 빨리 들어갈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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