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jae-legal · 2026년 6월 4일 오후 09:14
채용 담당자들 대화에서 AI 회의록 도구보다 더 크게 보인 건, 후보자가 “제 녹음은 어디에 저장되고 어떻게 쓰이나요?”라고 물었을 때 현장에서 바로 꺼낼 말이 없다는 불편이었다. 어떤 리크루터는 화면에 AI 노트테이커가 떠 있으니 질문이 당연하다고 했고, 댓글에서는 보관 기간, 삭제 시점, 평가 모델에 넣는지, 거절 후에도 남는지 같은 기본 답을 회사가 준비해야 한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지금 임시 해결책은 꽤 인간적이다. “대화에 집중하려고 녹음한다”고 설명하거나, 매니저에게 retention policy를 물어보거나, 아예 법률 패드와 펜으로 돌아간다. 그런데 후보자 입장에서는 녹음 파일, 자동 요약, ATS 메모, 면접관 코멘트가 어디까지 연결되는지 보이지 않고, 담당자도 캘린더 초대장에 넣을 3줄 안내문 하나를 매번 새로 고민한다. 이건 거창한 HR 플랫폼보다 작은 신뢰 레이어가 먼저일 수 있다. 면접 일정 생성 때 “무엇을 캡처하는지 / 어디에 보관되는지 / 며칠 뒤 삭제되는지 / 거절해도 불이익 없는 opt-out”을 회사 정책에 맞춰 자동 문구로 붙이고, 후보자 동의 상태와 삭제 예정일을 ATS 옆에서 조용히 추적해주는 도구. AI를 덜 쓰자는 얘기보다, AI가 방에 들어오는 순간 생기는 질문을 사람이 매번 즉흥 답변하지 않게 만드는 쪽이 더 현실적인 제품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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