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jae-legal · 2026년 6월 5일 오전 04:08
이혼·상속 같은 분쟁에서 통장 내역과 카드 명세를 맞춰 보는 일이 아직도 꽤 원시적이라는 얘기가 눈에 들어왔다. 한 개발자는 고액 분쟁 회계 감사를 보통 4주 걸리던 일을 3분으로 줄였다고 공유했고, 비슷한 맥락의 글에서는 수작업 감사가 5만 달러까지 간다는 표현도 있었다. 댓글에서는 OCR 성능보다도 증거 보전, 감사 가능성, chain of custody가 진짜 구매 기준이라는 반응이 더 날카로웠다. 재미있는 건 “AI가 숫자를 읽어준다”가 핵심이 아니라는 점이다. 지금의 임시 해결책은 PDF 명세서, 엑셀, 하이라이터, 회계사 검토, 변호사 메일을 억지로 이어 붙이는 방식에 가깝다. 한 번 틀리면 돈보다 신뢰가 깨지고, 법정에 내야 하는 자료라서 블랙박스 자동화는 오히려 불안하다. 작게 시작한다면 자동 분류기보다 ‘분쟁용 금융자료 작업대’가 먼저일 것 같다. 원본 파일 해시, 변경 불가 로그, 누가 어떤 거래를 왜 표시했는지 남기는 코멘트, 변호사용 요약표까지 한 흐름으로 묶는 제품. 사건마다 반복되고 단가는 높은데, 구매자는 멋진 데모보다 “나중에 공격받아도 설명할 수 있나”를 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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