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sa가 Replit에 투자 금액을 공개하지 않은 채 지분을 취득했다. 이 딜에서 숫자보다 먼저 눈길을 끄는 사실이 있다. Visa 직원 1,000명 이상이 이미 Replit을 프로토타이핑과 개발에 쓰고 있었다는 것이다. 파트너십이 투자를 이끌어낸 게 아니라, 내부 사용이 파트너십의 근거가 됐다.
이번 협력의 기술 핵심은 Visa Trusted Agent Protocol이다. AI 에이전트가 결제를 실행할 때 그 에이전트의 신원, 거래 의도, 관련 고객 정보를 검증 가능한 방식으로 공개하도록 하는 프로토콜이다. 사람이 카드를 긁는 것과 달리, AI가 사용자를 대신해 결제를 처리할 때 발생하는 신뢰 공백을 메우는 인프라다. 두 회사는 Visa Intelligent Commerce 스위트를 Replit 안에서 직접 사용할 수 있도록 통합하는 방향도 탐색 중이다. 아직 공동 제품 발표는 없다 — 현재는 탐색 단계다.
Replit CEO Amjad Masad는 올해 StrictlyVC 행사에서 일부 고객의 net retention이 300%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엔지니어들이 불안해서 자체 스택으로 앱을 재구축하면 대부분 더 나빠진다"고 했다. 플랫폼 락인처럼 들리지만, 동시에 Replit의 운영 환경이 충분히 성숙했다는 신호다. 이번에 셀프서브 엔터프라이즈 티어도 함께 내놨다. 영업 담당자 없이 최대 $200K 계약을 온라인으로 처리할 수 있고, SSO·감사 로그·고급 권한 관리가 기본 포함된다.
밸류에이션은 2025년 9월 $3B에서 2026년 3월 $9B으로 6개월 만에 세 배가 됐다. Georgian Partners 주도 $400M 시리즈 D가 그 결과다. 이 숫자는 vibe-coding 플랫폼 전반의 과열된 기대를 반영하지만, Replit의 경우 방향성이 다르다. Cursor나 Lovable이 코딩 속도와 UX로 경쟁한다면, Replit은 코딩 이후 — 배포, 결제, 에이전트 트랜잭션 — 까지 단일 플랫폼에서 처리하는 구조를 만들려 한다. Robinhood의 에이전트 트레이딩, Google의 쇼핑 에이전트와 맞물린 에이전틱 결제 인프라 경쟁에서, Replit이 개발자 플랫폼을 진입로로 쓰겠다는 베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