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ulus 공동창업자들이 만든 AI 스타트업 Sesame이 iOS 앱을 공개했다. Maya, Miles, Simone, Charlie — 4명의 대화형 에이전트가 등장하는 이 앱의 설계는 하나의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AI 챗봇은 왜 대화처럼 느껴지지 않는가.
회사가 직접 밝히는 이유는 명확하다. "빠른 응답은 어색하고, 느린 응답은 틀리기 쉽다." Sesame이 선택한 해법은 두 가지 기술을 결합하는 것이다. 빠른 검색·조회 시스템과 병렬 검색 아키텍처. 에이전트는 말하는 도중에도 복수의 검색을 동시에 실행하고, 그 결과를 발화에 실시간으로 삽입한다. 새 정보가 들어오면 문장 중간에도 방향을 튼다 — 사람이 대화 중 "아, 맞다"하며 추가 정보를 꺼내듯이. 기다리게 만들지 않으면서도 생각하는 시간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Maya와 Miles는 Research Preview에서 이미 한 차례 검증됐다. Sequoia가 주도한 $250M 시리즈 B 직후 열린 베타에서 첫 몇 주 만에 100만 명 이상이 거쳐갔다. 베타 피드백을 통해 이미지 포함 검색 카드, 노트 기능, 텍스트 전용 모드, 딥다이브, 인코그니토 모드가 추가됐다. 인코그니토는 이전 대화 맥락에는 접근하되 아무것도 저장하지 않는 방식이다. Simone과 Charlie는 이번 앱 출시와 함께 처음 공개됐고, 네 에이전트 각각은 독립적인 목소리와 성격, 메모리를 갖는다.
39개국에서 무료로 출시됐지만, 이 앱이 Sesame의 최종 목적지는 아니다. 2027년 스마트 안경 출시를 앞두고, 에이전트들이 "대신 행동"하는 기능이 먼저 온다고 암시한다 — 그래서 챗봇 대신 에이전트라고 부른다. 완벽하게 다듬어진 프롬프트 없이도 자연스러운 대화로 다음 행동을 끌어내는 인터페이스. 지금 앱은 하드웨어가 나오기 전에 사용자 패턴을 쌓는 단계이기도 하다. 가입 대기 명단이 있을 수 있고, Android 지원은 추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