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ldman Sachs와 Morgan Stanley가 공모 설명서를 함께 작성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 IPO가 단순한 검토 단계를 넘어섰음을 보여준다. WSJ이 보도한 대로 OpenAI는 SEC에 비공개 서류를 제출하는 방향으로 빠르게 움직이고 있으며, 목표 상장 시점은 2026년 9월이다. 최근 펀딩 라운드에서 인정받은 밸류에이션은 8,520억 달러—이 숫자가 공개 시장에서도 유지될 수 있느냐가 이번 IPO의 핵심 질문이다.
타이밍 선택에는 전략적 계산이 깔려 있다. 이번 주 Elon Musk와의 소송 1심에서 승소하면서 법적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됐다. Musk는 OpenAI가 비영리 법인을 영리 구조로 전환한 것이 부당하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항소가 예정돼 있어 법적 리스크가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지만, 상장 서류 제출을 막을 수 있는 즉각적인 법적 장벽은 일단 제거됐다.
그러나 공개 시장이 보게 될 숫자는 아직 불투명하다. OpenAI는 최근 내부에서 설정한 매출과 사용자 수 목표를 모두 달성하지 못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8,520억 달러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하려면 S-1에 담길 성장 곡선이 그 기대치를 뒷받침해야 한다. 비공개 제출 방식을 택하는 건 상장 직전까지 경쟁사에 재무 세부사항을 노출하지 않는 효과가 있지만, 동시에 공개 시장 투자자들의 사전 실사 창구도 좁혀진다.
경쟁 구도도 변수다. Anthropic과 SpaceX가 비슷한 시점에 IPO를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은 AI 섹터 투자 수요가 분산될 가능성을 높인다. 세 회사가 동시에 공개 시장 자금을 놓고 경쟁하는 구도가 되면, 각 회사의 밸류에이션 협상은 지금 사모 시장에서 인정받은 숫자보다 훨씬 복잡해질 수 있다. OpenAI가 9월을 택했다면, 경쟁자들보다 먼저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도가 담긴 것일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