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AI가 ChatGPT Ads Manager 베타를 미국 광고주 전체에 풀었다. 작년 가을 시작된 파일럿이 직접 관리되는 소수 브랜드만 받았고 5만 달러 최저 예산이 진입선이었던 걸 떠올리면, 이번 릴리즈는 단순한 베타 확장이 아니라 광고 인프라의 셀프서브 공개에 가깝다. 광고주는 등록부터 예산·입찰 설정, 크리에이티브 업로드, 캠페인 운영까지를 콘솔 안에서 직접 처리한다. 최저 예산은 사라졌고, OpenAI 모네타이제이션 리드 Asad Awan은 에이전시급 예산이 없는 소규모 사업자에게도 플랫폼이 열렸다고 말한다.
과금 모델이 바뀌었다는 점이 더 중요하다. 기존 CPM 단일 구조에 CPC가 들어왔고, conversions API와 픽셀 기반 트래킹으로 구매·리드·가입을 광고 인터랙션에 귀속시킬 수 있게 됐다. 동시에 Dentsu·Omnicom·Publicis·WPP가 에이전시 파트너로, Adobe·Criteo·Kargo·Pacvue·StackAdapt가 애드테크 파트너로 붙었다. 광고주가 기존 DSP에서 ChatGPT 인벤토리를 사고 OpenAI는 송출만 담당하는 경로가 함께 열렸다는 뜻이다. 검색 광고 20년 동안 다듬어진 단가·측정·품질평가 인프라가 이 표면 위로 빠르게 옮겨올 조건이 갖춰졌다.
숫자도 야심을 그대로 드러낸다. OpenAI는 올해 광고 매출 25억 달러, 2030년 1000억 달러를 목표로 잡고 있다. Reuters가 3월에 전한 미국 파일럿 6주차 연환산 매출은 이미 1억 달러를 넘겼다. 이 정도면 광고는 부수입이 아니라 구독과 나란히 두 번째 메인 엔진이고, 회사 전체의 모델 운영·정책 결정에 점점 더 무게를 실을 수밖에 없다.
남는 긴장은 분명하다. OpenAI는 광고가 ‘core organic model’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원칙으로 밝혔지만 그걸 검증할 자료는 공개하지 않았다. CPC는 구매 결정이 일어나는 바로 그 대화 자리에 광고를 정확히 꽂을 재무적 인센티브를 구조적으로 만든다. 플러그인이 ‘브랜드가 도구를 꽂는’ 모델이었다면, Ads Manager는 ‘브랜드가 응답 표면의 슬롯을 사는’ 모델이다. 광고주에게는 진입장벽이 내려간 명백한 기회지만, 사용자에게는 모델의 추천이 어디까지 모델의 판단이고 어디부터 입찰의 결과인지 매번 따져야 하는 새 비용이 동시에 도착한다. 다음 관전 포인트는 단가 곡선이 아니라, 광고가 도착한 뒤 응답 자체가 어떻게 변하는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