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k v. Altman 재판 2주차의 무게중심은 ‘OpenAI가 비영리 사명을 배신했는가’에서 ‘누가 OpenAI의 실행권을 장악하려 했는가’로 옮겨갔다. MIT Technology Review 보도에 따르면, 지난주 Elon Musk는 Sam Altman과 Greg Brockman이 비영리 약속으로 자신에게 3,800만 달러 기부를 끌어낸 뒤 Microsoft 투자와 영리 구조 전환으로 약속을 어겼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번 주 Brockman의 증언은 그 프레임을 정면으로 뒤집었다.
Brockman은 Musk가 2017년부터 OpenAI에 영리 법인을 만들자고 압박했고, 그 법인에서 과반 지분과 이사회 지명권, CEO 자리까지 원했다고 말했다. 특히 OpenAI의 Dota 2 모델 성과 직후 Musk가 “다음 단계”를 언급하며 영리화 논의를 촉발했다는 이메일, 공동창업자들이 동등 지분을 제안하자 “I decline”이라고 말하고 Tesla 그림을 들고 나갔다는 장면은 이번 주 보도의 핵심 증거처럼 작동한다.
Shivon Zilis의 증언도 재판의 결을 바꿨다. 전 OpenAI 이사회 멤버였던 Zilis는 Musk가 Tesla 안에 새 AI 랩을 만들며 Sam Altman을 영입하려 했다고 밝혔다. OpenAI가 주장하는 서사는 여기서 더 분명해진다. Musk의 소송은 비영리 미션을 되찾기 위한 행동이라기보다, 자신이 통제하지 못한 OpenAI가 xAI의 경쟁자로 커지는 상황을 견제하려는 시도라는 것이다.
그렇다고 OpenAI가 완전히 깨끗한 반대편으로 남는 것은 아니다. Brockman의 개인 전자 저널에는 “Financially, what will take me to $1B?”라는 문장이 있었고, Musk 없이 b-corp로 전환하는 것이 “morally bankrupt”일 수 있다는 고민도 공개됐다. Altman을 둘러싼 2023년 신뢰 논란, Mira Murati와 Helen Toner의 증언, 이해상충 의혹까지 함께 법정에 등장했다.
이번 재판이 AI 업계에 던지는 질문은 모델 기능보다 크다. AGI를 만들겠다는 조직에서 사명 선언문은 출발점일 뿐이다. 실제 방향은 자본을 누가 넣고, 보드를 누가 구성하며, 출시와 중단을 누가 결정하는지에서 나온다. 플러그인이나 제품 기능보다 실행 모델이 더 중요해지는 순간이다. OpenAI와 Musk의 충돌은 결국 AI 기업의 윤리가 코드뿐 아니라 캡테이블과 지배권 구조 안에도 쓰인다는 사실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