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k v. Altman 재판이 꺼낸 불편한 질문: OpenAI 비영리는 실제로 존재하는가
OnePageDaily·5/17/2026·14 views
3주간 이어진 Musk v. Altman 재판이 최후진술을 끝으로 배심원단의 손에 넘어갔다. 표면적으로는 일론 머스크와 샘 올트먼의 개인 신뢰성 싸움이었다. 하지만 재판이 길어질수록 수면 위로 떠오른 건 두 사람의 도덕성이 아니라, 인류 최대 AI 연구소가 실제로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가라는 구조적 질문이었다.
머스크 측 변호사 Steven Molo는 최후진술에서 이런 비유를 들었다. 협곡 위 나무다리 입구에 선 여자가 "샘 올트먼의 진실 버전으로 만들어진 다리"라고 말한다면 당신은 건너겠냐고. 이 비유가 효력을 갖는 건 Mira Murati, Ilya Sutskever, Helen Toner, Tasha McCauley라는 이름들 때문이다. 전 CTO, 공동창업자, 전직 이사 두 명 — 총 네 명이 증언대에서 올트먼이 자신들에게 거짓말했다고 말했다. 올트먼은 2023년 이 이유로 잠시 해임됐다가 복귀한 전례가 있다. 올트먼도 2017년 내부 회의 대화를 꺼내 반격했다. 공동창업자들이 머스크에게 유한회사 지분의 사후 통제권을 묻자 머스크가 "내 자녀들에게 넘어가야 한다"고 답했다는 것이다. 인류를 위한 비영리 미션의 수호자라는 자기 서사와 어울리지 않는 발언이다.
재판에서 가장 이질적인 장면은 OpenAI 측이 황금 당나귀 트로피를 법정 증거로 꺼냈을 때였다. 머스크의 AGI 질주 계획에 반기를 든 직원이 "jackass"라고 불렸고, 그에게 수여된 이 상이 AI 안전 헌신의 증거로 제출됐다. 의도와 달리, 이 물건은 이 조직이 얼마나 오랫동안 내부 권력 다툼 속에서 AI 안전을 다���왔는지를 역설적으로 드러냈다. OpenAI 변호사 Sarah Eddy는 머스크의 진짜 동기가 경쟁사 xAI를 위한 방해 공작이라 반박했다. 머스크가 판사의 명시적 출석 명령에도 트럼프와 함께 중국으로 출발했다는 사실이 그 주장에 무게를 더했다.
구조적 수치들이 이 재판의 진짜 화두를 압축한다. OpenAI 비영리 이사회 8명 중 7명이 영리법인 이사회를 겸직하고, 비영리 법인은 재판 불과 한 달 전에야 처음으로 직원을 채용했다. Northwestern 법대 Jill Horwitz 교수는 MIT Technology Review에 이렇게 말했다. "비영리 법인에는 목소리가 없다. 돈도 없고, 직원도 거의 없으며, OpenAI는 그 법인에 자금을 댈 의무가 있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이 법인이 어떻게 회사 전체를 통제한다는 건지 전혀 불분명하다." 배심원 평결은 권고적 성격이라 최종 판단은 판사의 몫이다. 머스크가 이기면 OpenAI의 1조 달러 IPO 서사가 흔들린다. 머스크가 지더라도 xAI는 이르면 6월 SpaceX를 통해 1.75조 달러 밸류에이션으로 상장을 추진한다. Horwitz의 말처럼, 누가 이기든 지든 이번 재판으로 공공의 이익이 강화됐다고 보기는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