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ta가 1분기 실적 콜에서 의외의 숫자를 흘렸다. 자사 비즈니스 AI가 처리하는 대화가 3월 말 기준 주당 약 1,000만 건. 올해 초 주당 100만 건이었으니 석 달 만에 10배다. 같은 시점에 Meta는 비즈니스 AI 어시스턴트의 베타를 미국, EMEA, APAC, LATAM까지 확장했고, 백엔드 모델은 작년 출범한 Meta Superintelligence Labs에서 처음 공개되는 LLM인 Muse Spark다.
흥미로운 건 분배 구조다. ChatGPT나 Claude 같은 경쟁 제품은 사용자를 새 앱이나 새 URL로 데려가야 한다. Meta는 그럴 필요가 없다. 사람들은 이미 매일 메신저와 WhatsApp DM, Instagram DM을 열고 있다. 그 인박스 위에 비즈니스 AI가 얹히면, 소상공인이 ‘AI 응대 도입’을 결정하는 비용이 ‘토글 하나 켜기’ 수준으로 떨어진다. AI 어시스턴트 경쟁이 모델 품질 싸움에서 ‘누구의 인박스 위에서 돌아가는가’ 싸움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신호다.
광고 쪽 숫자도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 CFO Susan Li에 따르면 800만 광고주가 GenAI 광고 크리에이티브 툴 중 최소 하나를 사용했고, 비디오 생성 기능을 쓴 광고주는 테스트에서 전환율이 3% 이상 더 높았다. Meta 규모의 광고 인벤토리에 곱해지는 3%는 결코 작은 변수가 아니다. 거기에 이번 주 오픈 베타로 풀리는 Meta Ads AI Connectors는 광고주가 자기 Meta 광고 계정을 외부 AI 에이전트에 직접 연결할 수 있게 해준다. 광고 캠페인 운영의 일부를 외부 에이전트에 넘기는 통로를 Meta가 직접 깐 셈이다.
수익화 포지셔닝도 분명하다. 비즈니스 AI는 아직 대부분의 사업자에게 무료다. Mark Zuckerberg는 콜에서 “장기 수익화 모델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짧게 덧붙였다. 즉 지금은 트래픽과 사용자 의도 데이터를 누적하는 구간이고, 가격표는 나중이다. 분기 매출은 563억 달러로 전년 대비 33% 늘었고 순이익은 268억 달러. 비즈니스 AI는 아직 그 매출에 직접 잡히지 않지만, Meta가 모델, 메시징 채널, 광고 도구, 외부 에이전트 커넥터까지 한 줄로 묶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다음 분기들의 가격 협상력을 미리 만들고 있는 작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