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ta가 AES와 650메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전력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텍사스에 400MW, 캔자스에 250MW가 배치된다. 이 소식이 단순한 기업 ESG 발표로 읽히지 않는 이유는 맥락에 있다. 올해 1월부터 따지면 Meta가 공개 서명한 태양광 계약만 595MW, 505MW, 200MW, 200MW, 그리고 이번 650MW — 2025년 발표분 합계가 2,150MW를 훌쩍 넘는다.
이미 12기가와트를 돌파한 재생에너지 포트폴리오 위에 올해만 2GW 이상이 추가로 쌓인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이 각자의 재생에너지 레이스를 벌이는 가운데, Meta는 연초부터 매달 대형 계약을 공개하는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 속도 자체가 전략이다.
핵심은 태양광의 구조적 특성에 있다. AES CEO 안드레스 글루스키가 직접 언급한 "빠른 시간 내 전력 공급(fast time-to-power)"은 구체적인 의미를 가진다. 허가와 계통 연결이 끝난 태양광 팜은 전체 완공 이전에도 단계별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고, 건설 기간 자체도 다른 발전원 대비 수개월 수준이다. 보조금 없이도 신규 발전원 중 최저 비용 카테고리에 속한다. AI 데이터센터처럼 예측 불가능한 속도로 확장하는 인프라에 이만큼 맞는 전원 형태는 찾기 어렵다.
AES의 계약 조건은 시간의 무게를 실감하게 한다. 상업 운전 시작 2~3년 전에 체결하고, 계약 기간은 평균 15~20년. 오늘 Meta가 서명한 전력은 2027~2028년에 서버를 돌리기 시작해 2040년대 중반까지 계속 공급된다. 텍사스가 올해 5건 중 4건을 차지한 배경에는 2023·2024년 연속 미국 태양광 신규 설치 1위라는 실적과 빠른 계통 연결 제도가 있다. 재생에너지 조달이 분기 단위 이벤트가 아닌 수십 년 단위 인프라 결정임을 이 숫자들이 가장 솔직하게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