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rej Karpathy가 Anthropic 합류를 공식화했다. 자리는 프리트레이닝 팀—대형 언어모델의 초기 훈련을 담당하는 조직이다. 여기까지만 보면 시니어 연구자 영입 뉴스다. 하지만 세부 조건이 다르다. Axios 보도에 따르면 그는 기존 팀에 편입되는 게 아니라 자신만의 서브팀을 직접 꾸린다. 목표는 Claude를 활용해 프리트레이닝 연구 자체를 가속하는 것이다.
이 구조는 AI 연구의 핵심 베팅을 가장 직접적으로 실험하는 방식이다. 모델이 자기 훈련 과정을 도울 수 있다면, AI 발전은 단순 선형이 아니라 지수적으로 복리를 탄다. 카르파티는 그 가설을 증명하거나 반증할 가장 앞줄에 서게 된다. 프리트레이닝이 화려하지 않은 이유는 사용자가 직접 만지는 레이어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파인튜닝, RLHF, 코딩·수학 추론 능력—모델의 상위 능력 전부가 이 토대 위에 쌓인다.
카르파티 이력은 AI 업계에서 몇 안 되는 진짜 다층적 경험이다. OpenAI 창립 초기 핵심 멤버로 시작해 Tesla Autopilot과 Full Self-Driving 설계를 책임졌고, OpenAI에 재입사했다가 2024년 최종적으로 이탈했다. 이후엔 AI 교육 스타트업 Eureka Labs를 운영했다. 흥미로운 건 타이밍이다. 그는 불과 몇 달 전 에이전틱 AI 코딩 능력을 공개적으로 회의했다가, 최근 진보에 '충격받았다'고 입장을 바꿨다. 그 인식 전환 직후 R&D 복귀를 선택했다.
OpenAI 입장에서 이번 결정이 단순한 인재 유출이 아닌 이유가 있다. 그가 돌아올 수도 있었다. 2024년 이탈 후 재합류 제안이 없었으리라고 보기 어렵다. 그럼에도 Anthropic을 택했다는 사실은, 지금 시점에 가장 의미 있는 프리트레이닝 연구가 어디서 벌어진다고 보는지에 대한 그의 판단이다. Eureka Labs는 접은 게 아니다. 카르파티 본인이 '때가 되면 다시 한다'고 밝혔다. 지금 그의 우선순위는 LLM 프런티어다—그가 표현한 대로 '특히 형성적인 몇 년'이 지금이라는 판단 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