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새 영상 AI 모델 Omni Flash가 Google I/O 2026에서 공개됐고, 그 결과는 기대와 불안을 동시에 불러일으킨다. 《The Verge》 에디터 앨리슨 존슨은 셀카 영상 하나로 '파스타를 먹는 나'를 만들었다. 영상에는 포크 소리의 인공적인 느낌, 배경에 같은 여성이 두 번 등장하는 장면 같은 흠이 있었지만, 핵심 테스트는 다른 곳에 있었다. 10년간 매일 아내 얼굴을 봐온 남편이 그 영상을 보고도 AI라고 알아채지 못했다는 점이다.
Omni Flash는 이미지와 영상을 합성하고, 이미지를 편집하며, 영상에 소리까지 붙이는 'anything-to-anything'에 가까운 모델로 소개됐다. 존슨은 사진 속 작은 인물을 마음대로 키우고, 꿀을 뿌리는 영상을 만들고, 사슴에게 뿔을 붙이게 했다. 동시에 모델은 지시를 갑자기 뒤집거나, 꿀 병의 형태를 장면마다 바꾸고, 뿔 없는 아기 사슴에게 계속 뿔을 붙이는 식으로 맥락을 놓쳤다. 완벽한 모델은 아니다. 그런데 바로 그 불완전함이 더 불편하다. 이상한 부분이 남아 있는데도 가장 중요한 얼굴과 분위기는 충분히 설득력 있게 통과한다.
이 이야기는 생성형 영상의 품질 경쟁만이 아니다. 계정과 카드만 있으면 일반 구독자가 이런 도구를 쓸 수 있고, 결과물을 보는 사람은 '조금 이상한 영상'과 '가짜임을 확신할 수 있는 영상' 사이에서 흔들린다. Omni Flash의 진짜 충격은 꿀 병을 일관되게 그렸느냐가 아니라, 친밀한 관계의 판별 능력까지 시험대에 올렸다는 데 있다. 앞으로 영상 AI를 평가할 때는 해상도보다 출처 표시, 워터마크, 동의, 오용 대응이 먼저 물어야 할 질문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