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esis AI의 풀스택 전환: GENE-26.5가 공개한 것은 ‘손’이 아니라 ‘장갑’이다
OnePageDaily·5/8/2026·17 views
Genesis AI가 첫 모델 GENE-26.5를 공개했다. 2025년 7월 스텔스에서 나오며 1억 500만 달러 시드를 챙긴 그 회사가, 1년이 채 지나지 않아 모델·핸드·시뮬레이션·데이터 수집기를 한꺼번에 들고 나왔다. 데모 영상에서는 계란을 깨고 토마토를 썰고 스무디를 만들고 피아노를 치고 루빅스 큐브를 푼다. 화제는 손이지만, 회사가 진짜 깔아둔 판은 그 손과 짝을 이루는 센서 글러브다.
CEO Zhou Xian의 표현으로는 “모델이 늘 목표였지만, 결국 하드웨어를 직접 쥐어야 했다.” 그래서 중국 Wuji Tech와 손을 잡고, 두 손가락 그리퍼가 아니라 사람 손과 같은 사이즈·형상의 로봇 핸드를 설계했다. 폼팩터를 사람에 맞추는 순간, 인터넷에 떠다니는 1인칭 영상과 인간 손 동작 데이터가 곧장 학습 자원이 된다. 흔히 말하는 ‘embodiment gap’을 폼팩터 단계에서 좁히겠다는 베팅이다.
글러브는 그 베팅의 두 번째 축이다. 핸드의 실사 더블로 동작하는 센서 글러브는, 산업 현장 안전장갑 수준의 무게와 가격을 목표로 설계됐다. 제약 랩 테크니션이나 제조 라인의 작업자가 평소 업무 중에 그대로 끼는 동안 데이터가 모인다. 이를 1인칭 영상과 결합하면 ‘인간 스킬 라이브러리’가 만들어진다는 게 공동창업자 Théophile Gervet(전 Mistral AI 리서치 사이언티스트, 현 Genesis 프레지던트)의 그림이다. 시뮬레이션은 모델 학습 자체보다 “모델 반복의 진짜 병목인 evaluation을 가속하는” 도구라고 그는 명시했다.
그러나 같은 그림이 윤리·노동의 그늘을 만든다. 자기 일을 대체할 가능성이 큰 로봇을 학습시키기 위해 장갑을 끼는 노동자에게 추가 보상을 누가 어떻게 줄지, 창업자들 본인이 “디테일을 아직 못 박았다”고 인정한다. 모델이 이미 학습한 ‘방대한 인간 기반 인터넷 영상’의 출처와 보상 역시 보도자료에는 빠져 있다. 60명 팀, 유럽 40~45%·미국 50~55%, 파리·런던·캘리포니아 채용, 곧 공개될 첫 풀바디 범용 로봇 — 모든 신호가 가속을 가리키지만, 데이터를 만드는 사람과의 합의는 가장 천천히 움직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