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99달러에 출시된 AI 웨어러블 Friend가 새 버전으로 돌아왔다. 가장 큰 변화는 내장 스피커다. 이제 Friend는 사용자의 하루를 문자로 정리해 보내는 데서 멈추지 않고, 직접 목소리를 내며 반응한다. 새 소매가는 249달러다. 기능 하나가 추가된 수준으로 보기에는 가격 인상이 상당하다.
회사가 공개한 광고는 이 제품이 어떤 자리를 차지하려는지 보여준다. 한 사용자가 전 연인 이야기를 꺼내자 목걸이는 “It’s not bad to be gay”라고 말한다. 다른 장면에서는 영화 제작 포부를 듣고 “That last film you made was insane!”라고 격려한다. 여기서 Friend는 검색 결과를 읽어주는 도구나 일정을 관리하는 비서가 아니다. 사용자의 이야기를 듣고 고유하고 일관된 성격으로 답하는 동반자에 가깝게 연출된다.
창업자 Avi Schiffmann도 경계를 분명히 하면서 동시에 흐린다. 그는 Friend가 assistant도 lover도 아니라고 설명했고, confidant인지 friend인지, 혹은 God인지 자신도 확실히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표현은 제품을 기존 카테고리에 가두지 않는 강한 마케팅이지만, 구매자가 실제로 무엇을 얻는지 판단하기 어렵게 만든다. 249달러를 지불하는 대가가 대화라면, 그 대화가 얼마나 유용하고 안정적이며 오래 지속되는지가 핵심이 된다.
AI 웨어러블 시장의 전례도 가볍지 않다. 아이폰을 대체하겠다고 나선 Humane의 AI Pin은 판매 부진으로 1년도 안 돼 사업을 접었다. Friend는 스마트폰 대체라는 약속 대신 외로움과 친밀감에 집중하는 다른 길을 택했다. 그러나 현재 공개된 정보만으로는 대화 이외의 실질적 기능, 음성 응답의 신뢰성, 부적절한 답변에 대한 대응을 확인할 수 없다.
결국 Friend 2.0은 더 똑똑한 목걸이인지보다, 알고리즘과의 관계를 상품으로 만들 수 있는지 시험하는 제품이다. 스피커는 사용성을 높였지만, 가격표는 질문을 더 날카롭게 만든다. 이 목걸이가 매일 필요한 인터페이스가 될지, 외로움에 대한 비싼 은유로 남을지는 음성의 자연스러움보다 실제 생활에서 반복되는 효용이 결정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