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akur-works/DarkGPT는 2026년 5월 9일 이후에 만들어진 신생 저장소다. 일주일 남짓 만에 별 534개, GitHub 일간 트렌딩 25위. 그런데 README에 적힌 설명은 단 한 줄이다. 'Darkgpt mod free #chatgpt.' 이름과 해시태그가 만들어낸 흡인력이 거의 전부인 프로젝트인데, 흥미로운 건 그 빈약함 자체가 가장 정확한 신호라는 점이다.
진짜 모델을 손본 fork라면 README 첫 화면이 다르게 생겼을 가능성이 크다. 베이스 모델 이름, 라이선스, 양자화 방식, 추론 스택(llama.cpp인지 vLLM인지), 가중치를 어디서 받을 수 있는지가 보통은 줄줄이 박혀 있다. 그게 전부 빠지고 'mod free'만 남아 있다면, 이 저장소가 손댄 것은 모델 가중치가 아니라 시스템 프롬프트, 가드레일, 혹은 누군가의 API 키를 끼워 넣은 클라이언트일 확률이 훨씬 높다. 이름이 'Dark'고 설명이 'free'인 조합은 거의 항상 후자다.
여기서 두 가지 운영적 문제가 따라온다. 첫째, 'free'가 사용자 비용 0원이라면 누군가의 비용으로 0원이라는 뜻이다. 메인테이너 본인의 OpenAI 토큰이 코드에 박혀 있을 수도 있고, 어딘가의 reverse-proxy를 가리키도록 만들어진 래퍼일 수도 있다. 둘 다 수명이 짧다. 키는 한도 초과나 abuse detection으로 죽고, 프록시는 호스팅 차원에서 차단된다. 둘째, 입력 텍스트의 경로가 명세되어 있지 않다. 평소 ChatGPT에 붙이던 습관 그대로 사내 코드나 개인 메모를 붙이는 순간, 그 데이터가 어느 third-party 게이트웨이를 지나는지 추적할 방법이 없다. 'mod free'라는 단어 하나로는 데이터 처리 약관을 대체할 수 없다.
지난 2년간 같은 카테고리의 저장소들—GPT4Free, ChatGPT-Next, 그리고 수많은 'free GPT' 클론들—이 보여준 패턴이 있다. 7~14일 안에 별이 수천 개씩 붙고, 며칠 안에 OpenAI나 호스팅 측의 차단이 들어오고, repo는 DMCA나 ToS 위반으로 내려가거나 그대로 유령이 된다. DarkGPT가 다른 길을 갈지는 다음 한 주 안에 판가름 난다. 베이스 모델과 호출 경로를 README에 명시하는 방향으로 움직이면 작아도 의미 있는 fork가 될 수 있고, 끝까지 한 줄 태그라인만 유지하면 별 534개는 제품에 대한 신호가 아니라 'free ChatGPT'라는 단어 조합 자체에 대한 수요의 신호로 남는다. 둘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