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aude Code를 만든 Boris Cherny가 X에 자기 워크플로우를 풀어놨다. 일주일째 엔지니어들이 그 스레드를 한 줄씩 분해하고 있다. 흥미로운 건 사람들이 받아 적은 게 새로운 기능 발표나 화려한 데모가 아니라는 점이다. 그가 매일 Claude Code를 어떻게 굴리는지에 대한 운영 메모였다.
그가 강조한 흐름은 의외로 단순하다. 작업을 에이전트에 통째로 던지지 않는다. 사람이 설계 의도를 글로 적지 못하는 작업은 에이전트도 못 푼다는 전제를 먼저 깐다. 큰 변경은 체크포인트로 잘라서 진행하고, 세션이 길어질수록 정확도가 떨어지는 구간을 인정한 뒤 그 앞에서 끊는다. 마지막 코드 리뷰는 여전히 사람이 잡는다. 에이전트가 만든 PR이라고 자동 머지로 흘려보내지 않는다.
받아 적은 사람들이 많은 이유는 도구 자체가 아니라 루틴이 차이를 만든다는 신호 때문이다. 같은 Claude Code를 써도 결과 차이가 큰 건 모델 성능이 아니라 사용자 쪽 워크플로우다. 만든 사람조차 모델을 "가장 좋은 거 켜놓고 한 번에 시키기"가 아니라, 강점이 살아나는 슬롯과 사람이 끼어들 슬롯을 나누는 방식으로 쓰고 있다. 이 분해가 진짜 자산이다.
그래서 이 스레드의 무게는 새로운 비밀이 풀렸다는 데 있지 않다. 작업을 명확히 정의하라, 큰 일을 작게 쪼개라, 마지막 검증은 사람이 하라 — 우리가 이미 좋은 엔지니어링이라 부르던 원칙들이 에이전트 시대에 더 강하게 작동한다는 확인이다. 만든 사람이 직접 보여준 메시지는 결국 하나다. 도구를 바꾸기 전에 자기 루틴부터 정비하면 같은 에이전트에서 두 배의 값을 뽑을 수 있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