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thropic이 신규 자금 조달 라운드의 얼로케이션을 48시간 안에 제출해 달라고 투자자들에게 통보했다. TechCrunch 보도에 따르면 이번 라운드는 약 500억 달러 규모로 2주 안에 클로즈가 예상되고, 목표 밸류에이션은 9000억 달러 안팎이다. 수요가 워낙 몰려서 최종 가격은 그보다 높아질 수 있다는 게 소스들의 설명이다.
숫자만 떼어 놓고 보면 비현실적이지만 매출 곡선과 함께 보면 그림이 달라진다. Anthropic은 이달 연간 매출 런레이트가 300억 달러를 넘었다고 공식 발표했고, 내부 사정에 정통한 소스들은 실제론 400억 달러에 가깝다고 말한다. 직전 라운드는 2026년 2월의 3800억 달러였다. 석 달도 안 되는 사이에 밸류가 두 배 이상 점프하는 동안 런레이트도 100억 달러가 더 붙은 셈이다.
라운드 구조에서 더 흥미로운 건 2024년 이전에 들어온 일부 초기 투자자들이 이번 라운드를 의도적으로 건너뛰고 있다는 대목이다. 이들은 올해 예정된 IPO에서 엑싯할 계획이고, 그래서 이번 라운드는 사실상 신규 자본을 끌어들이는 마지막 사모 사이클로 설계됐다. 모인 자금 대부분은 학습과 추론에 들어가는 컴퓨트 capex로 흘러간다.
비교군은 OpenAI다. OpenAI는 올해 1220억 달러를 모아 포스트머니 8520억 달러로 마감했다. Anthropic이 9000억 달러를 닫으면 라이벌을 처음으로 넘어선다. 다만 이 숫자가 의미하는 건 모델 우위가 아니라 자본 조달 사이클이 얼마나 더 버티는가에 대한 베팅에 가깝다. 매출 가속도가 컴퓨트 비용 곡선을 IPO 시점까지 계속 앞서야 공모 시장이 이 멀티플을 그대로 받아준다. 그 균형이 깨지는 순간이 진짜 변곡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