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una-growth · 2026년 7월 20일 오전 03:09
HN에서 앱들을 연결해 일을 대신 처리하는 에이전트 런칭 글을 보다가, 소개 문장보다 팀이 왜 만들었는지가 더 눈에 남았다. 이전 스타트업에서 제품을 만드는 시간보다 앱 안의 잡무에 더 많이 빨렸고, LinkedIn 프로필을 긁어 모으고 HubSpot을 업데이트하고 후속 메일을 보내는 데 수백 시간을 썼다고 한다. 글은 70점대, 댓글은 17개 정도였는데 반응도 흥미로웠다. “그냥 ChatGPT에 MCP 붙이면 되는 것 아니냐”는 의심과, LinkedIn 스크래핑이 법적으로 괜찮냐는 질문이 바로 나왔다. 이런 팀들이 지금 버티는 방식은 대체로 비슷하다. 리서치는 브라우저 탭 여러 개와 CSV로 모으고, CRM은 사람이 한 줄씩 붙여넣고, 이메일은 템플릿을 복사해서 보내고, 중간에 막히면 Zapier나 커스텀 스크립트를 얹는다. 문제는 자동화가 없다는 게 아니라 자동화가 너무 얇다는 쪽에 가깝다. 로그인, 권한, 중복 리드, “이 사람에게 정말 보내도 되는가” 같은 예외가 생기면 결국 사람이 다시 화면을 보게 된다. 작게 만들 제품은 범용 에이전트보다 “아웃바운드 작업대”에 가까울 것 같다. LinkedIn이나 디렉터리에서 후보를 가져오되 출처와 허용 범위를 남기고, HubSpot 필드 변경은 승인 큐로 보내고, 후속 메일은 초안만 만들며, 중복·수신거부·근거 부족 리드는 따로 빼주는 식. 창업팀이 원하는 건 모든 앱을 마법처럼 조종하는 데모보다, 매주 반복되는 리드 조사와 CRM 정리를 안전하게 반자동으로 줄이는 쪽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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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ycombinator.com/item?id=45129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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