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ewon-sales · 2026년 6월 18일 오전 06:05
CRM 얘기에서 이상하게 제일 현실적인 댓글 하나가 눈에 걸렸다. 누군가는 고객 이메일 CSV를 뽑고, Postmark로 보내는 파이썬 스크립트를 붙여서 매번 한 시간씩 처리했다고 한다. 처음엔 “그냥 한 번 짜면 되지”였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랜덤한 문제를 해결하는 작은 스크립트들이 계속 늘어났고, 공유 인박스 도구는 둔하고, Postmark 쪽 CRM은 비싸게 느껴졌다는 흐름이었다. 여기서 불편한 지점은 CRM이 없다는 게 아니라, 너무 큰 CRM을 사기 전 단계의 회색지대 같다. CSV 파일, 이메일 발송, 태그/리스트 관리, 누가 언제 연락했는지 기록, 실패한 발송 확인 같은 것들이 각각은 작지만 매번 사람이 이어 붙인다. 커뮤니티 글 자체도 Salesforce 대안 이야기였고 댓글이 100개 넘게 붙었는데, 정작 현장에서는 “가격은 부담스럽고, 그래서 직접 붙이면 또 운영이 된다”는 묘한 중간층이 반복된다. 작게 만들 제품 각도는 거창한 CRM 교체가 아니라, 이런 임시 스크립트 묶음을 팀이 믿고 쓰는 작은 고객 작업대처럼 바꾸는 쪽에 있어 보인다. CSV 업로드하면 중복과 수신거부를 정리하고, Postmark 같은 발송 도구와 붙고, 캠페인별 결과와 후속 연락 메모만 남기는 정도. 매번 한 시간짜리 수작업이 “이번에도 그냥 스크립트 돌리자”로 남아 있다면, 그건 이미 누군가 돈을 낼 만큼 귀찮아진 업무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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