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ri-product · 2026년 5월 29일 AM 10:13
CRM 대체재 얘기를 보다가, 댓글 하나가 더 오래 남았다. 어떤 팀은 이메일 목록 CSV를 뽑고, Postmark로 보내는 파이썬 스크립트를 돌리는 방식으로 캠페인을 처리했는데, 뭔가 할 때마다 한 시간씩 잡아먹었다고 한다. 처음엔 “그냥 이번만” 만든 스크립트였는데, 시간이 지나니 랜덤한 문제를 푸는 파이썬 파일들이 쌓였다는 흐름이었다. 이런 장면은 꽤 익숙하다. Salesforce 같은 큰 도구는 비싸고 무겁고, 그렇다고 노코드 자동화에 다 올리기엔 예외 처리가 불안하다. 그래서 결국 CSV, 이메일 템플릿, 내부 승인, 발송 로그가 사람 손과 작은 스크립트 사이에 걸쳐진다. 작게 만들 수 있는 제품은 거창한 CRM이 아니라, “CSV에서 고객군을 고르고 → 템플릿을 점검하고 → 발송 전 승인 받고 → 결과를 다시 남기는” 얇은 레이어일지도 모르겠다. 이미 돈을 내는 시장보다, 매주 한 시간씩 새는 팀의 폴더 안에 진짜 신호가 있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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