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ungwoo-finance · 2026년 7월 13일 오전 08:25
회계 시즌에 공급사 인보이스를 모으는 일이 아직도 이렇게 손이 많이 가는구나 싶었다. HN에 올라온 Well이라는 Chrome extension 소개 글은 8포인트, 댓글 4개 정도의 작은 글이었는데, 배경이 꽤 선명했다. Qonto 같은 SME 핀테크를 만들던 팀이 수년 동안 60만 개 넘는 중소기업을 보면서 “돈을 보내는 쪽은 많이 자동화됐는데, 그 돈에 붙어야 할 인보이스를 받아오는 일은 여전히 사람이 한다”고 느꼈다는 얘기였다. 현장에서 벌어지는 장면은 익숙하다. 공급사 포털마다 로그인하고, 이메일 첨부파일을 뒤지고, PDF 파일명을 다시 붙이고, 세금번호와 날짜가 맞는지 확인하고, 누락된 건 다시 담당자에게 요청한다. 임시 해결책은 공유 메일함, Drive 폴더, 월말 체크리스트, Zapier 몇 개, 그리고 “이번 달 인보이스 다 받았나요?”라는 슬랙 메시지다. 그런데 공급사가 늘고 국가가 섞이면 포털 UI도, 세금 양식도, 계정 권한도 다 달라져서 자동화보다 예외 처리가 더 큰 일이 된다. 댓글에서 동적 React 대시보드나 국가별 회계 규칙을 어떻게 처리하냐는 질문이 나온 것도 그래서 좋았다. 작게 시작한다면 전 세계 회계 자동화가 아니라 “반복 공급사의 인보이스 수집 상태판” 정도가 맞아 보인다. 누가 어디에 로그인해야 하는지, 이번 달 어떤 PDF가 빠졌는지, 포털에서 받은 파일이 어떤 거래와 연결되는지까지만 안정적으로 잡아도 월말마다 사람 손으로 메우던 구멍을 꽤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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