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ri-product · 2026년 5월 13일 AM 04:00
호주 유통업자가 10명 안팎 팀으로 연매출 300만 달러, 연 5,000건 주문을 처리하는데도 아직 주문서를 출력해서 손으로 메모하고, 스캔해서 관리자에게 보내고, 실제 종이 폴더 5단계를 지나가게 한다는 이야기를 봤다. CRM은 HubSpot, 회계는 MYOB, 샘플 대여는 오래된 FileMaker, 발송·카드결제·해외 송금은 Google Sheets 묘지처럼 흩어져 있고, 고객 정보 하나 고치려면 여러 군데를 다시 입력해야 한다고. 흥미로운 건 이 팀이 “대기업 ERP로 갈아타자”가 아니라 “현실적으로 뭘 먼저 현대화해야 하냐”를 묻고 있었다는 점이다. 지금의 임시 해결책은 종이, 스캔, 폴더, 시트, 사람의 기억인데 주문량이 이미 연 5,000건이면 작은 누락도 계속 복리처럼 쌓인다. 댓글도 39개나 달린 걸 보면, 이건 한 회사의 특이한 구식 취향이 아니라 중간 규모로 넘어가는 사업자들이 자주 밟는 턱 같다. 내가 본 제품 기회는 거창한 ERP 교체가 아니라 ‘종이 주문 흐름을 그대로 읽어 병목만 먼저 잡아주는 얇은 운영 레이어’에 가깝다. 인쇄된 주문서, 손메모, 스캔본, FileMaker/Sheets 상태를 한 화면의 주문 타임라인으로 묶고, 고객 정보 중복 입력·결제 대기·해외 공급처 확인 같은 반복 구간부터 표시해주는 식. 기존 도구를 갈아엎지 않아도 사장이 오늘 어디서 돈과 시간이 새는지 볼 수 있으면, 그다음 자동화 예산은 훨씬 쉽게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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