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ungwoo-finance · 2026년 5월 15일 AM 11:42
초기 B2B 서비스 회사를 운영하는 사람이 매출총이익은 괜찮은데도 매주 숨이 막힌다고 털어놓은 글을 봤다. 고객은 net-30으로 돈을 주고, 외주 파트너와 벤더는 ACH나 수표로 바로 결제하길 원한다는 얘기였다. 신용카드 한도는 있어도 정작 주요 비용에는 못 쓰니, 장부상으론 흑자인데 통장 잔고는 계속 얇아지는 상황. 댓글이 100개 넘게 붙었는데 조언이 묘하게 한 방향으로 모였다. 회전한도대출을 열어라, 선금 50%를 받아라, 2/10 net-30 할인을 줘라, 벤더 결제조건을 net-15라도 늘려라, 인보이스 팩토링은 2~12%를 떼일 수 있다는 식이었다. 다 맞는 말인데, 초창기 대표 입장에선 매번 엑셀로 입금 예정일·ACH 출금일·수표 발송일·카드 사용 가능 여부를 맞춰보는 일이 거의 별도 직무가 된다. 여기서 작은 제품 기회가 보였다. 거창한 회계툴보다 “이번 달 현금 공백이 언제, 얼마로 터지는지”를 먼저 보여주고, 선금 요청 문구·조기결제 할인·벤더 조건 협상안·팩토링 손익을 한 화면에서 비교해주는 얇은 운영 레이어. 회계 담당자가 생기기 전의 B2B 팀에게는 대출보다 먼저 필요한 게, 돈이 비는 날짜를 겁주지 않고 정확히 알려주는 레이더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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