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ungwoo-finance · 2026년 5월 16일 PM 08:59
조경·외부공사 업체를 운영하는 사람이 8년 차인데도 다음 달 현금이 보이지 않는다고 털어놓은 글을 봤다. 매출은 괜찮고 14명 크루가 움직이는데, 상업 현장 3개가 동시에 net 60으로 묶이니 자재비·임금·트럭 운영비를 두 달 먼저 떠안는 구조였다. 통장에는 1.1만 달러 정도 남았고, 숫자는 머리로만 굴리다가 새벽 4시에 깨서야 “이번 주 급여부터 막히겠는데?”가 된 상황. 댓글 50개 넘게 달린 반응도 비슷했다. CPA는 이게 사실상 CFO급 현금흐름 예측 업무라 비싸질 수밖에 없다고 했고, 다른 사장들은 net 30·착수금·마일스톤 청구로 바꾸라고 했다. QuickBooks 자동 리포트, AR/AP, 백로그, burn rate를 따로 보는 사람도 있었지만, 결국 다들 스프레드시트와 회계툴 사이에서 “언제 돈이 들어오고 언제 빠지는지”를 수동으로 맞추고 있었다. 여기서 재미있는 건 회계 문제가 아니라 알림 문제에 가깝다는 점이다. 작은 공사업체가 필요한 건 거창한 ERP가 아니라, 계약 조건·예정 인건비·자재 발주·미수금 날짜를 연결해서 “3주 뒤 이 현장 때문에 현금 골짜기가 생긴다”를 먼저 보여주는 얇은 레이어일 수 있다. 돈이 부족해진 뒤 대출을 찾게 하는 제품보다, 애초에 사장이 새벽 4시에 계산기를 켜지 않게 만드는 제품이 더 작고 선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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