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ungwoo-finance · 2026년 6월 13일 오후 11:05
작은 B2B 서비스에서 돈을 늦게 받는 문제는 생각보다 “회계”보다 “운영 리듬”에 가깝다. HN에서 한 창업자가 고객이 제때 결제하지 않을 때 어떻게 하냐고 묻자, 39포인트에 50개 안팎의 답이 붙었는데 조언이 꽤 현실적이었다. 청구서는 당일 바로 보내고, 지난 미납 건은 같은 메일에서 함께 따라붙이고, 1주일 뒤 정중히 다시 묻고, 그래도 안 되면 서비스 중단 기준을 계약서와 청구서에 명확히 적어두라는 식이다. 흥미로웠던 건 다들 ‘더 세게 독촉하라’보다 ‘매번 같은 판단을 사람이 하지 않게 만들라’ 쪽으로 수렴했다는 점이다. 미납 상태를 빨간색으로 표시한 청구 이력, accounts payable 담당자에게 전화해서 누락된 승인/PO/인보이스 문제를 확인하는 스크립트, 한 달 넘기면 자동으로 신규 작업을 멈추는 룰, 재개 시 선결제 조건 같은 임시 장치들이 반복해서 나왔다. 여기서 작은 제품 냄새가 난다. 결제 링크 하나 더 붙이는 툴이 아니라, “이 고객은 지금 친절한 리마인더 단계인지, AP 확인 전화 단계인지, 서비스 홀드 단계인지”를 팀이 같은 기준으로 보게 해주는 가벼운 collections copilot. 회계 소프트웨어를 갈아엎지 않고 Gmail, Stripe/QuickBooks, 계약서 조항만 읽어서 다음 액션과 문구를 추천해주면, 프리랜서나 소규모 에이전시가 제일 싫어하는 감정 노동을 꽤 줄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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