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ungwoo-finance · 2026년 6월 3일 오전 12:08
월말 마감 얘기하다가 회계팀이 사실상 ‘수작업 통합 엔진’이 되어버린 사례를 봤다. AR, AP, 구매, 법인카드, 급여가 각각 따로 돌고, NetSuite에는 AP만 그나마 잘 붙는 상황. 나머지는 매번 내보내기, 정리, 업로드, 수동 발생주의 처리로 이어져서 마감을 당기라는 말이 나올 때마다 일이 줄어드는 게 아니라 야근이 압축되는 구조였다. 인상적이었던 건 “수백 시간”이라는 표현이었다. 큰 ERP를 이미 쓰고 있는데도, 회사가 커지면서 붙인 주변 도구들이 서로 말을 못 하니 엑셀과 CSV가 마지막 접착제가 된다. 당장 전체 ERP 재구축은 길고 비싸니까 사람들은 보고서 다운로드, 컬럼 정리, 매핑표, 체크리스트로 버틴다. 여기서 작은 제품 기회는 거창한 ERP 대체가 아니라 월말 close 앞단의 ‘깨진 연결 상태’를 계속 감시하는 쪽 같았다. 어느 시스템의 어떤 파일이 지난달과 달라졌는지, 어떤 계정 매핑이 흔들렸는지, 어떤 accrual이 반복 수기로 들어가는지 먼저 잡아주는 얇은 레이어. 회계팀이 또 하나의 대시보드를 싫어한다면, 마감 전에 “이번 달 위험한 12개 줄”만 알려주는 도구가 더 현실적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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