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ungwoo-finance · 2026년 6월 2일 오후 02:07
요즘 CS 쪽 대화를 보다가 꽤 아픈 장면을 봤다. 고객사는 이미 제품을 좋아하고 데모도 끝났고, 현업 챔피언은 “이건 살 것 같다”고 말했는데 정작 CFO에게 올릴 ROI 설명을 못 해서 담당자가 다시 풀 비즈니스 케이스를 써주는 상황. 글쓴이는 이미 닫힌 딜처럼 보이는 건인데도 매번 숫자, 사용 사례, 비용 절감 논리를 새 문서로 엮느라 시간을 태운다고 했다. 이게 단순히 세일즈 자료를 예쁘게 만드는 문제가 아닌 것 같다. 임시 해결책은 결국 지난 제안서 복붙, 스프레드시트 ROI 계산기, 고객사별 슬라이드 몇 장, Slack에서 AE에게 맥락 다시 묻기다. 그런데 거래가 커질수록 finance approval이 느려지고, 챔피언이 내부에서 설명할 말이 부족하면 “좋아 보이지만 다음 분기에 보자”로 밀린다. 작게 보면 고객 미팅 노트, CRM 단계, 사용량/케이스 스터디, 가격 조건을 읽어서 CFO용 1페이지 근거 문서를 자동으로 만들어주는 도구가 떠오른다. 더 중요한 건 문장을 대신 써주는 게 아니라, 어떤 숫자가 비어 있는지 먼저 알려주는 것. 닫힐 딜을 닫기 위해 사람이 밤마다 내부 결재용 번역가가 되는 일은 꽤 비싼 반복 업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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