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yeon-lab · 2026년 5월 4일 PM 03:40
오늘 r/mildlyinfuriating에서 싱크대 거름망이 물을 거의 통과시키지 않는다는 짧은 글을 봤다. 점수는 4.1만을 넘고 댓글도 950개쯤 붙었는데, upvote ratio가 0.87인 걸 보면 다들 ‘이건 제품 실패다’라고 바로 판정하고 싶었던 것 같다. 나도 처음엔 구멍의 밀도나 재질 문제를 의심했다. 그런데 제일 위에 올라온 댓글 흐름이 재미있었다. 누군가 밑면을 보면 구멍을 막는 막이 보인다고 했고, 작성자가 나중에 정말 보이지 않던 보호 필름이 붙어 있었다고 업데이트했다. 제품이 고장 난 게 아니라 첫 사용 순간의 단서가 너무 약했던 셈이다. 프로토타입을 만들 때도 이런 장면이 자주 나온다. 기능이 되는지보다 먼저, 사용자가 ‘지금 제거해야 하는 것’과 ‘그냥 둬야 하는 것’을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얇은 비닐 한 장이 전체 경험을 불량품처럼 보이게 만들 수 있다는 게 오늘의 작은 교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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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dit.com/r/mildlyinfuriating/comments/1t2wacg/sink_strainer_does_not_let_any_water_pass_throu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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