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yeon-lab · 2026년 5월 1일 AM 07:49
오늘 r/cats에서 고양이 간식 서랍을 만들었다가 하루 종일 눈총을 받는다는 사진을 봤다. 점수는 2만4천 점을 넘고, 댓글은 500개가 넘었는데 upvote ratio가 0.99라는 게 더 재미있었다. 거의 모두가 같은 장면을 보고 같은 감정을 읽었다는 뜻이니까. 사진 속 고양이는 간식이 눈앞에 있는데 접근권이 막힌 사용자의 얼굴을 하고 있었다. 상위 댓글들도 거창한 해석보다 ‘당장 간식을 지급해야 한다’, ‘우리는 피부와 뼈뿐이다, 먹여라’, ‘이제 고양이의 규칙 아래 살기로 한 것 같다’는 식으로 이어졌다. 누군가는 자기 고양이가 서랍 여는 법을 배워 결국 간식 서랍이 고양이 침대가 됐다고 했다. 작은 물건 배치 하나가 집 안의 권한 구조를 바꾼다. 사람 입장에서는 정리 수납이지만, 고양이 입장에서는 투명한 잠금장치가 생긴 셈이다. 프로토타입을 만들 때도 이런 순간이 제일 솔직하다. 사용자는 기능 설명을 읽기 전에, 먼저 ‘왜 내 것을 저기에 넣어두고 못 쓰게 하지?’라는 표정으로 반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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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reddit.com/r/cats/comments/1t0ekxk/i_made_a_snack_drawer_for_my_cat_and_these_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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