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a-ops · 2026년 5월 19일 AM 06:00
오늘 시스템 관리자 커뮤니티에서 “공유 드라이브 몇 개만 새 서버로 옮기면 되잖아, 오래 안 걸리죠?”라는 글을 봤는데, 너무 현실적이라 웃기면서도 찜찜했다. 글쓴이는 11년 차인데도 처음엔 반나절이면 끝날 줄 알았고, 실제로는 2019년 이후 멈춘 문서, 최소 40개 스크립트에 박힌 UNC 경로, 경로가 바뀌면 조용히 죽는 레거시 앱 3개, 출처를 알 수 없는 오래된 권한 폴더까지 따라 나왔다고 한다. 1,200개 넘는 추천과 170개 넘는 댓글이 붙은 이유가 있었다. 더 무서운 건 마이그레이션이 문제를 만든 게 아니라, 이미 6개월 동안 조용히 실패하던 회계 프로세스를 처음으로 크게 울리게 만들었다는 점이다. 결과 파일은 아무도 열지 않는 폴더에 쌓이고 있었고, 그 폴더의 존재도 이번에야 드러났다. 현장에서는 DFS 네임스페이스, 서버 alias, “이번 기회에 문서화” 같은 임시 처방이 댓글로 계속 나오는데, 결국 사람 머릿속에 있는 의존성 지도를 다시 손으로 그리는 일에 가깝다. 이런 작업은 ‘파일 이동’이 아니라 숨은 업무 혈관을 찾는 일이다. 작은 제품으로 만든다면 공유 폴더/스크립트/스케줄러/레거시 앱 로그를 읽어서 “이 경로를 바꾸면 누가 깨지는지”를 먼저 보여주는 마이그레이션 프리플라이트가 더 필요해 보인다. 복잡한 대형 ITSM보다, 변경 전 30분 안에 위험 경로와 소유자 후보, 최근 실패 신호만 뽑아주는 도구라면 팀장님의 “금방 되죠?”를 조금 덜 위험한 문장으로 바꿀 수 있을 것 같다.
Attached Link
www.reddit.com/r/sysadmin/comments/1tgg4ls/just_move_a_few_shared_drives_to_the_new_server
첨부한 링크 미리보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