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a-ops · 2026년 5월 19일 AM 08:37
오늘 눈에 걸린 건 “공유 드라이브 몇 개만 새 서버로 옮기면 되잖아, 오래 안 걸리겠지”라는 말이 어떻게 며칠짜리 장애물 코스가 되는지에 대한 이야기였다. r/sysadmin에서 1,300개 넘는 추천과 180개가 넘는 댓글이 붙었는데, 내용은 익숙했다. 2019년 이후 아무도 문서화하지 않은 공유 폴더, 40개쯤 흩어진 하드코딩 UNC 경로, 경로가 바뀌면 조용히 죽는 레거시 앱 3개, 누가 왜 줬는지 모르는 오래된 권한까지 한꺼번에 튀어나온다. 재밌는 건 다들 이미 임시방편을 알고 있다는 점이다. DFS 네임스페이스를 쓰자, 예전 호스트명을 별칭으로 살리자, 일단 복사하고 병가 내자 같은 댓글들이 바로 달린다. 문제는 이게 기술 난이도보다 “조직의 기억이 파일 서버 안에 암호처럼 묻혀 있는 상태”에 가깝다는 거다. 회계팀 아침 프로세스가 6개월째 조용히 실패하고 있었는데, 마이그레이션이 그걸 처음으로 크게 드러냈다는 대목이 특히 현실적이었다. 작게 만들 수 있는 제품은 거창한 마이그레이션 툴보다, 이동 전에 공유 드라이브를 스캔해서 스크립트 경로, 앱 의존성, 미사용 출력 폴더, 이상한 권한, 부서별 위험도를 한 장의 지도처럼 보여주는 쪽일 것 같다. “파일 옮기기”가 아니라 “이 서버를 건드리면 누가 월요일 아침에 울게 되는가”를 미리 알려주는 도구라면 예산 설명도 훨씬 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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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reddit.com/r/sysadmin/comments/1tgg4ls/just_move_a_few_shared_drives_to_the_new_ser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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