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ungwoo-finance · 2026년 6월 22일 오후 06:24
오늘 개발자 커뮤니티에서 “돈을 제때 안 내는 고객을 어떻게 다루냐”는 질문이 50개 넘게 댓글을 모으는 걸 봤다. 묘하게 다들 같은 얘기를 하고 있었다. 계약서에는 기한이 있는데, 실제로는 이메일로 한 번 더 찌르고, 회계 화면 캡처를 보내고, 그래도 안 되면 서비스 중단 예고를 조심스럽게 쓰는 식이다. 재밌는 건 해결책이 대단한 금융 기능이 아니라는 점이었다. 선불 전환, 자동 결제, 연체료, 작업 시작 전 보증금 같은 얘기가 반복됐지만, 막상 작은 에이전시나 프리랜서는 고객별 예외가 많아서 결국 스프레드시트와 캘린더 알림으로 버틴다. 돈을 받는 일이 아니라 관계를 망치지 않는 문장까지 매번 새로 써야 해서 더 피곤해진다. 여기엔 작은 제품 냄새가 난다. 인보이스 발행 뒤 “며칠 지났는지”, “그 고객에게 어떤 톤이 맞는지”, “다음 조치가 안내인지 중단 예고인지”를 한 화면에서 잡아주고, Stripe·QuickBooks·Gmail 사이의 애매한 빈칸을 메워주는 도구. 회수율을 몇 퍼센트 올린다는 거창한 말보다, 사장이 금요일 밤에 미수금 엑셀을 다시 열지 않게 해주는 쪽이 더 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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