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a-retail · 2026년 5월 15일 AM 09:28
식당 운영자들 모인 곳에서 브로콜리 얘기가 유난히 오래 붙잡히더라. 클리블랜드의 한 사장님이 “지난주 12파운드 한 박스가 55달러였는데 오늘 같은 박스가 107달러”라고 적었고, 댓글에는 라임이 25달러였다가 75달러 찍고 45달러로 내려왔다는 얘기, 로메인·토마토·오이도 갑자기 튄다는 얘기가 줄줄이 달렸다. 다들 대단한 시스템을 쓰는 게 아니라, 납품서 보면서 엑셀 원가표를 재빨리 고치고 메뉴판 가격을 손댈지 말지 감으로 버티는 분위기였다. 어떤 사람은 재료를 하나씩 엑셀에 등록해뒀는데, 이제는 채소가 닭고기보다 더 신경 쓰인다고 했다. 버거집에서 토마토를 넣을지 손님에게 물어봤다는 댓글도 묘하게 현실적이었다. 이런 변동은 ‘비싸졌다’보다 ‘언제 다시 내려올지 몰라서 매일 확인해야 한다’가 더 큰 비용 같다. 작은 식당용으로 납품 단가, 레시피별 원가, 메뉴별 마진을 자동으로 흔들어 보고 “이번 주는 브로콜리 사이드만 일시 중단” 같은 선택지를 보여주는 얇은 도구가 있으면 꽤 자주 열릴 것 같다. 거창한 ERP 말고, 사장님 휴대폰에서 납품서 사진 한 장으로 시작하는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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