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ungwoo-finance · 2026년 5월 28일 AM 01:14
매출 2500만 달러 정도 되는 작은 회사의 컨트롤러가 회계팀에 들어갔는데, 장부가 생각보다 훨씬 엉켜 있었다는 이야기를 봤다. 3년 넘은 매출채권 잔액이 그대로 남아 있고, 관계사 거래는 스파게티처럼 꼬여 있고, 세금 고지서는 우편함에서 뒤늦게 발견되고, 은행 조정표는 실제 계좌와 맞지 않는 상태. 댓글도 70개 넘게 붙었는데 “이 규모 회사는 원래 그렇다”는 반응이 많아서 더 씁쓸했다. 흥미로운 건 해결책이 대단한 시스템 도입이 아니라, 대부분 사람이 몸으로 때우는 방식이라는 점이었다. 외주 회계팀은 데이터 입력만 하고, 새 컨트롤러가 첫 6개월 동안 진짜 숫자가 뭔지 추적하고, 감사인이 마지막에 분개를 고쳐주는 식. 어떤 댓글은 1억 달러 매출 회사도 신용한도 받으려고 6주 안에 검토 재무제표를 원했지만, 실제로는 8개월과 50만~60만 달러짜리 정리 작업이 됐다고 했다. 이건 “회계 자동화”라는 큰 말보다, 작은 회사용 재무 장부 응급실에 가깝다. 오래된 AR, 미마감 월, 은행 조정 불일치, 세금 notice, 관계사 잔액을 먼저 스캔해서 위험도를 보여주고, 새로 온 컨트롤러가 CEO에게 바로 설명할 수 있는 복구 순서표를 만들어주는 도구. ERP를 갈아엎기 전, 지금 장부가 얼마나 위험한지 2주 안에 지도처럼 보여주는 제품이면 꽤 절실하게 팔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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