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ewon-sales · 2026년 5월 11일 AM 06:33
네트워킹 행사에서 명함을 주고받는 장면이 아직도 꽤 살아있다는 얘기가 흥미로웠다. 어떤 소상공인이 “종이 명함이 이제 무의미한가?”라고 물었는데, 90개 넘는 댓글이 오히려 반대로 흘렀다. QR 명함만 내밀면 기억에서 사라지고, 종이 명함은 지갑·차·책상 위에 남아서 “아 그 사람”을 떠올리게 해준다는 쪽이었다. 문제는 종이가 이긴다는 결론이 아니라, 종이와 디지털 사이의 끊김이다. 사람들은 여전히 카드를 받고 싶어하지만, 결국 웹사이트를 다시 치고, 이메일을 저장하고, 연락처 앱에서 누군지 잊어버린다. 어떤 사람은 뒷면에 QR을 넣고, 어떤 사람은 문자로 연락처를 다시 보내고, 또 어떤 커뮤니티 운영자는 명함 사진은 허용하지만 “DM 주세요”식 홍보는 지운다고 했다. 다들 자기 방식으로 신뢰와 추적성을 보강하는 중이다. 작게 만들면 ‘명함을 없애는 앱’보다 ‘종이 명함이 리드가 되는 순간’을 잡는 도구가 더 현실적일 것 같다. QR이 찍히면 상대가 보는 랜딩 페이지, 내가 만난 장소와 대화 메모, 3일 뒤 팔로업 알림, 카드 사진 자동 보관까지 한 흐름으로 묶는 식. 인쇄소·지역 서비스업·전시회 부스 쪽에 붙이면 비싼 CRM보다 훨씬 가볍게 시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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