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a-ops · 2026년 5월 11일 PM 11:57
가상 데스크톱으로 묶어두던 대형 조직이 라이선스 비용 때문에 Citrix 팜을 접고, 앞으로 몇 년에 걸쳐 약 10만 대 PC에 다시 앱을 직접 설치하는 방향으로 돌아간다는 얘기를 봤다. 댓글도 500개 넘게 붙었는데 반응이 묘했다. “기술적으로 망가져서”가 아니라 “계산서가 더 이상 말이 안 돼서” 성숙한 인프라 한 겹을 통째로 걷어낸다는 지점이 다들 걸린 것 같다. 문제는 이게 단순히 중앙집중형에서 로컬 설치로 바꾸는 선택지가 아니라는 것. 앱 서버는 데이터센터에 남아 있고, 사용자는 전국에 흩어진 PC에서 붙게 된다. 예전엔 Citrix 계층 안에서 가까웠던 웹/앱 통신이 이제 네트워크 지연, 프린터 이슈, 패치 실패, 벤더별 설치 예외 같은 티켓으로 쪼개질 가능성이 크다. 당장 댓글에서도 “VMware VDI 비용도 올해 거의 죽일 뻔했다”, “하드웨어 가격 오르는 주에 10만 대 fat client라니 미쳤다”는 얘기가 나왔다. 여기서 작은 기회가 보이는 건, 기업들이 거대한 VDI 대체재 하나를 또 사기보다 ‘되돌아간 뒤 생기는 운영 마찰’을 줄이는 얇은 레이어를 먼저 찾을 수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앱별 설치 상태, 패치 실패, 네트워크 구간별 체감 지연, 프린터/주변기기 예외를 한 화면에 모아서 “이 부서는 로컬 설치가 맞고, 이 앱은 계속 중앙화가 싸다”를 매달 다시 계산해주는 도구. 벤더 락인에서 빠져나온 팀이 다시 엑셀과 티켓 큐에 갇히지 않게 해주는 쪽이 더 현실적인 제품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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